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내 대중 강경파 반발…트럼프, 시진핑에 이례적 국빈 환대

1시간 전12미국, 워싱턴 D.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일간 국빈 방문을 앞두고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환영하는 등 이례적인 예우에 나서면서 미국 내 대중 강경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환영 방식보다 인공지능, 무역, 이란 전쟁,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국 내 미국인 억류 문제 등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대중 강경책을 펼쳤던 인사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외교적 의전보다 실질적인 합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례적인 환대에 나서면서 미국 내 대중 강경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저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시진핑 주석을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시 주석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영식에는 B-2 스피릿 폭격기와 F-22 랩터의 비행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외국 정상들과 비교해 시 주석에게 각별한 예우를 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 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기존 입장과 다른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로저 위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23일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고 이처럼 성대한 환영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시 주석과 중국공산당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환영을 권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비판적인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이번 국빈 방문의 의전 자체보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정책적 합의가 도출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낸 앤드루 하딩 헤리티지재단 정책분석가는 환영 행사와 형식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합의의 실질적인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 방식에 비판적인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외국 정상과의 외교 과정에서 대통령이 환영과 접대를 하는 것은 외교적 역할의 일부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입법 담당 국장을 지낸 마크 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접대와 정상 개최에 능하다며 자신의 방식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입장은 과거와 비교해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국 의존을 반복적으로 비판하고 중국을 미국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또한 2020년에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후 2024년 틱톡에 가입하고 회사의 매각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국가안보회의 대변인과 부보좌관을 지낸 존 얼리엇은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중국의 대학 내 스파이 활동 문제 등을 놓고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번 9월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인공지능, 무역, 이란 전쟁, 140억 달러 규모로 제안된 대만 무기 판매, 중국에 억류된 다른 미국인들의 석방 가능성 등이 주요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을 상대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23일 시 주석을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 가운데 일부와 관련된 중국공산당 지도자로 지칭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존 물리나르 하원 중국특별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미국 군인 사망으로 이어진 이란 공격에 관여했을 가능성과 인공지능, 반도체 문제 등을 정상회담에서 강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화당의 테드 버드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함께 중국에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 시민들의 안전한 석방을 우선시하도록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의 대상에는 학자 민진도 포함됐다.

이번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5월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미국산 가금류 수출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중국이 GE 항공기 엔진 400~450개와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을 지낸 케일 브라운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에 대한 환대가 중국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 협상에서 자신감을 가진 지도자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시 주석을 만났을 당시 중국에 억류된 미국 시민 문제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자녀를 둔 기독교 목사 에즈라 진 밍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문제를 시 주석에게 제기한 이후 지난해 여름 중국 당국에 의해 석방됐다.

미국 측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과의 관계를 관리하면서도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 등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 예측 확률

출처: 해외 예측시장

해외 예측시장 참여자들의 베팅 가격을 확률로 표시한 것으로, 사실 전망이나 투자·베팅 권유가 아닙니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트럼프#시진핑#미중정상회담#미중관계#중국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