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극우 활동가, 해협서 이주민 보트 훼손 혐의로 체포

1시간 전8영국, 포츠머스

영국에서 소형 보트를 이용한 이주민들의 영국해협 횡단에 반대해온 활동가가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대니얼 토머스는 영상에서 칼을 이용해 이주민들이 이용하던 고무보트의 외부를 찌르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당시 보트에는 이주민은 없었지만 구조대원 최소 1명이 타고 있었다. 햄프셔·와이트섬 경찰은 37세 남성을 생명 위험을 초래할 의도가 있는 재산 훼손 및 선박 안전 위협 혐의로 체포했으며, 해당 남성은 계속 구금된 상태다.

영국에서 영국해협을 소형 보트로 건너는 이주민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끌어온 극우 활동가가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대니얼 토머스는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서 칼을 사용해 이주민들이 영국해협을 건너는 데 사용하던 고무보트의 외부를 찌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당 보트에는 이주민이 타고 있지 않았지만, 최소 1명의 구조대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토머스는 구조대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영국 영토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는 영상에서 “이 보트를 사용하지 마라. 우리나라에 더 이상 이주민은 없다”며 “여기는 영국이지 프랑스가 아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보트 외부를 찌른 뒤에는 구조대원들에게 보트에서 내리라고 말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토머스가 탄 선박은 현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햄프셔·와이트섬 경찰은 현지시간 목요일, 전날 저녁 37세 남성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의도가 있는 재산 훼손 및 선박 안전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목요일에도 구금된 상태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은 피의자가 기소되기 전까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토머스는 대니 토모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극우 활동가 스티븐 억슬리-레넌, 일명 토미 로빈슨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소개됐다.

토머스가 설립한 패트리엇 플랫폼은 최근 영국에 도착하는 이주민들을 막으려는 시위와 관련돼 있다. 최근에는 복면을 쓴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들이 이주민들의 영국 입국을 막으려는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에는 복면을 쓴 시위대가 영국 남동부의 도버항을 막고, 남부 해안 도시 포츠머스에서 이주민들이 육지로 이동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이주민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4만1천 명이 넘는 이주민이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영국해협을 건넌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민들의 영국해협 횡단을 둘러싼 문제는 강경 우파 정당인 개혁영국의 나이절 패라지 등 정치인들에 의해 위기로 묘사됐으며, 반이민 활동가들의 주요 쟁점으로도 활용돼 왔다.

앤디 번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정부는 영국과 프랑스의 법 집행기관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올해 영국해협을 건너는 사람의 수가 2025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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