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군사

시리아 드루즈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국가의 일부”…다마스쿠스와 갈등 심화

1시간 전1시리아, 수와이다
시리아 드루즈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국가의 일부”…다마스쿠스와 갈등 심화AI

시리아 드루즈의 영적 지도자 히크마트 알히즈리가 드루즈 공동체를 “이스라엘 국가의 통합된 일부”라고 표현했다. 알히즈리는 이스라엘의 국가 건설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양측이 교리적 공통분모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수웨이다와 다마스쿠스 정부 사이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드루즈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인 셰이크 알 아클 히크마트 알히즈리가 드루즈 공동체를 “이스라엘 국가의 통합된 일부”라고 표현했다.

알히즈리는 월요일 시리아 수웨이다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스라엘의 국가 건설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측이 교리를 포함한 여러 “공통분모”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히즈리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동의 운명을 공유하고 있으며,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기에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웨이다의 미래와 관련해 모든 공동체의 권리를 차별 없이 보장하는 ‘시민 국가’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히크마트 알히즈리는 시리아의 세 명의 셰이크 알 아클 가운데 한 명으로, 수웨이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드루즈 종교·정치 지도자로 부상했다. 다만 그의 입장이 시리아의 모든 드루즈 공동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드루즈 세력은 공동체나 자발 알 아랍 지역을 이스라엘과 연계하자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알히즈리는 앞서 수웨이다에 대한 특별 행정체제와 국제적 보호를 요구하거나, 해당 지역이 다른 국가에 합류하는 방안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2025년 7월 드루즈 공동체 보호를 명분으로 이스라엘이 군사 개입을 단행했을 당시에도 이스라엘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으며, 시리아 정부는 이를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2024년 12월 붕괴한 이후 알히즈리와 그의 동맹 세력은 드루즈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수웨이다에서 자치권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들은 아흐마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다마스쿠스의 새 정부와의 통합에 저항해왔으며, 지역 무장 세력과 중앙정부 측 세력 사이에서는 간헐적인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수웨이다는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다마스쿠스가 임명한 보안 관계자들의 배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알샤라 정부의 주요 통치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알히즈리는 수웨이다에서 향후 수일 안에 발표될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을 암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의 측근들은 다마스쿠스와 직접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며, 미국의 중재 노력은 양측이 억류하고 있는 수감자 문제 등 특정 현안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이 나온 지 불과 며칠 전에는 미국의 중재로 요르단에서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회동이 열렸으며, 양측은 긴장 완화와 시리아 남부의 안보 체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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