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 미루차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마니아 매체 디지24에 따르면 미루차 장관은 8월 30일 이같이 말했다.
미루차 장관은 루마니아와 나토 동맹국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각국의 분석을 토대로 현재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공격 위협을 나타내는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존 래트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8월 2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후 러시아의 나토 동부 국경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14㎞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 드론의 국경 침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갈라치의 한 주거 건물을 공격해 민간인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루차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도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전체 전선이 교착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9월 의회 선거 이후 새로운 동원 물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러한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공세나 나토 국경에 대한 공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의 여러 정보기관 역시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나 폴란드에서 나토의 대응을 시험하기 위한 적대적 도발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유럽 전역에서 사이버 공격과 사보타주, 영공 침범, 하이브리드 작전과 연계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북동부 지역의 발트해 국가들은 러시아가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임박한 러시아의 공격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