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이란 보안기관의 클로드 활용 감시 정황 공개…수천 명 정보 수집

1시간 전3이란, 테헤란
앤트로픽, 이란 보안기관의 클로드 활용 감시 정황 공개…수천 명 정보 수집AI

앤트로픽은 이란 준군사·보안기관과 연계된 조직들이 클로드를 활용해 수천 명의 이란인을 감시하고 반정부·디아스포라 계정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한 조직은 1년 동안 6,388명의 이란인을 감시·프로파일링했다고 주장했으며, 15만5,216개의 게시물을 분석하는 데 클로드를 활용했다. 별도의 MEK 연계 조직은 실제 활동가를 사칭하고 이란 내 인물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클로드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앤트로픽이 이란 준군사·국내 보안기관과 연계된 조직들이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이란인들을 감시하고 반정부 및 디아스포라 계정을 식별한 정황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적발해 차단한 클로드의 악용 사례를 담은 9월 위협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란 준군사·국내 보안기관과 연계된 두 조직이 운영한 클로드 계정 16개를 확인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조직은 이란 여러 주에 사무실을 둔 7개 부서 규모의 조직으로, 1년 동안 6,388명의 이란인을 감시하고 프로파일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직은 이란 국민의 신원 정보를 기록한 데이터베이스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직은 클로드를 활용해 정부가 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감시 사건관리 시스템의 화면을 구축하고, 15만5,216개의 트윗을 분석했다.

또 다른 콤 지역 기반 조직은 클로드를 기술 개발 도구로 활용해 국내 감시 역량을 구축했다. 이 조직은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용자 신원을 수집하는 악성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은 ‘알 나جم 알 타키브’로 제시됐다.

두 조직은 수집한 정보를 ‘아르만’이라는 중앙 시스템에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별 자료에는 국가 신분증 번호와 신념, 범죄 기록, 사회관계망 계정 및 ‘행동’ 항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해당 조직들이 이란 준군사 국내 보안기관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고위 이란 정부 관계자들의 지시에 대응했다는 증거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클로드를 활용해 구축된 도구에는 메신저 익명화 해제 도구, 전화번호와 신원을 연결하는 시스템, 국가 신분증 피싱 페이지, 텔레그램 대량 신고 봇, 기도 시간 안내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파이어폭스 신원 수집기 등이 포함됐다. 한 조직은 이란 반정부 및 디아스포라 계정 39개를 식별하는 사회관계망 분석 시스템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의 조직은 이란 최고지도자 승계를 앞두고 이란 작가 3명의 목소리를 복제하고 선전용 서사를 준비하는 데 클로드의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MEK 연계 영향력 작전

앤트로픽은 이와 별도로 이란의 망명 반정부 조직인 이란인민무자헤딘기구(MEK)와 이 단체의 정치적 전선 조직인 이란국가저항위원회(NCRI)와 연계된 것으로 판단한 영향력 작전도 공개했다.

해당 네트워크는 실제 활동가의 텔레그램 계정을 복제하고 클로드에 약 8,400개의 게시물을 분석하도록 해 해당 인물의 글쓰기 방식을 재현했다. 이후 AI의 도움을 받은 계정을 통해 해당 활동가의 지인들과 실시간 정치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앤트로픽은 이 작전을 수행한 인물 가운데 최소 4명이 NCRI의 공식 언론매체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는 이란 내 인물들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500개가 넘는 사회관계망 채널을 분석했으며, 대상자를 도시와 연령, 직업, 정치적 성향, 체포 이력 등에 따라 분류했다. 또한 약 5만1,944개의 과거 메시지를 분석해 수십 명에 대한 심리적 특성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트워크는 페르시아어 음성을 가진 AI 생성 아바타를 활용해 NCRI 대표 마리암 라자비의 10개항 계획을 홍보하면서 실제 이란인인 것처럼 콘텐츠를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화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대상별로 게시물을 조정했으며, 초기 콘텐츠에서는 무자헤딘과의 연관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독립적인 출처에서 나온 것처럼 했다고 앤트로픽은 밝혔다.

해당 작전은 군주제 지지 세력과 팔레비 진영도 대상으로 삼았으며, 팔레비 가문 인사를 공격하는 조작 영상과 MEK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메시지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앤트로픽은 이 작전에 ‘빅터’라는 이름의 클로드 기반 공유 에이전트 플랫폼이 사용됐으며, 공통된 작전 원칙과 승인된 출처, 탐지 회피 지침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관련 계정을 차단하고 조사 결과 일부를 정부 및 업계 파트너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네트워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끌어냈는지는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앤트로픽#클로드#이란#AI감시#이란보안기관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