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UAE 정부 관계자 연계 선전공작 적발”…수단 전쟁·무슬림형제단 겨냥

50분 전8수단, 하르툼
앤트로픽 “UAE 정부 관계자 연계 선전공작 적발”…수단 전쟁·무슬림형제단 겨냥AI

앤트로픽은 UAE 정부 관계자들과 높은 확률로 연계된 인공지능 기반 영향력 공작을 적발하고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클로드를 활용해 수단 전쟁과 무슬림형제단 관련 보고서, 선전 자료, 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 증언문을 작성했다. 앤트로픽은 약 300개의 가짜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유엔 비판 인사들을 겨냥한 자료가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계자들과 높은 확률로 연계된 영향력 공작을 적발하고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목요일 공개한 인공지능 모델 악용 보고서에서 해당 작전이 주로 무슬림형제단을 겨냥했으며, 자사의 클로드 챗봇을 이용해 수단 전쟁과 관련한 보고서, 옹호 자료, 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 증언문 등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작전은 ‘데드샷(Deadshot)’이라는 인공지능 페르소나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해당 페르소나에는 무슬림형제단을 전 세계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대서양 횡단 및 지역 차원의 공동 작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지침이 포함돼 있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이 조직은 약 300개의 가짜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구축·관리했다. 또한 실제 스위스 인권단체의 정체성을 차용한 전면 조직을 만들고, 국가가 작성한 인권 보고서를 해당 단체의 자료처럼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 제62차 회의에서 두 명의 인물이 발표할 증언문을 대필했으며, 해당 증언에 UAE가 언급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제한 조건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은 수단에서 UAE의 행위를 비판한 유엔 특별보고관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책임 추궁 대응 자료’를 작성했다. 유럽의회 의원 18명과 주요 기자들을 조사하고 개인별 자료를 구축한 활동도 포함됐다고 앤트로픽은 밝혔다.

다만 앤트로픽은 작성된 증언문이나 조사 자료가 실제로 목표 대상에게 전달됐는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UAE가 RSF를 지원하고 분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UAE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독립 수단 진상조사단은 앞서 UAE와 콜롬비아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민간 조직, 중개인, 모집책들이 차드·리비아·소말리아의 경유지를 이용해 RSF에 인력과 훈련, 무기, 군수 지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했다. 미국은 무기 유입을 줄이고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금수 조치를 수단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은 현재의 다르푸르 무기 금수 조치가 전쟁의 현실을 반영하기에는 낡고 불충분하다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더 많은 고통과 죽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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