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블로거 마르지예 에브라히미 샴사바디 사형 선고…“국가안보 활동 혐의”

52분 전6이란, 반다르아바스
이란 블로거 마르지예 에브라히미 샴사바디 사형 선고…“국가안보 활동 혐의”AI

3월부터 구금돼 있던 이란 블로거 마르지예 에브라히미 샴사바디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반체제 선전과 최고지도자 모욕, 적대국을 위한 정보·보안 활동, 해외 페르시아어 매체에 사진을 전달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인권단체들은 이란에서 시위 참가자와 정치적 반대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형 선고와 집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출신의 33세 블로거 마르지예 ‘세브다’ 에브라히미 샴사바디가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이란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구금된 상태였다.

반다르아바스 혁명법원 3부는 에브라히미 샴사바디에게 이란 최고지도자 모욕, 국가안보에 반하는 언론·선전 활동, 적대국을 위한 정보·보안 활동, 해외 페르시아어 매체에 사진을 촬영해 전달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법원은 사형 외에도 2년에서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일부 정부 서비스 이용을 제한했으며, 재산 몰수를 명령했다. 변호사는 지난 8월 23일 사형 선고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브라히미 샴사바디는 구금 기간 중 20일 동안 독방에 수감됐으며, 심문 과정에서 심각한 압박을 받았다고 이란인터내셔널은 전했다. 당시 가족들은 그가 어디에 수감됐는지와 건강 상태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은 이란에서 시위 참가자와 정치적 구금자에 대한 사형 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초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HRANA는 2022년 ‘여성·생명·자유’ 시위 당시 총격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알리 자레이 두즈다레시가 독일에서 이란으로 돌아온 뒤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보고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에도 1월 시위 과정에서 구금된 43세 여성 레일라 아볼하사니가 ‘신에 대한 전쟁’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항소 이후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시위 참가자와 정치적 반대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사형 제도를 점점 더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이란인권은 2026년 1월 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29명이 3월 19일 이후 처형됐으며, 2022년 ‘여성·생명·자유’ 운동 참가자 2명도 처형됐다고 밝혔다.

미국에 기반을 둔 압돌라흐만 보루만드 센터는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이란에서 950건의 처형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20명은 여성이고 30명은 시위 참가자였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란이 사형 집행을 통해 국민에게 공포를 심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이란#마르지예에브라히미샴사바디#세브다#사형선고#이란블로거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