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상남도 양산시의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으며 해당 지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광역시 또한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22년 만에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4분 양산시의 기온은 40.3도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6일 기록한 종전 최고기온 39.3도를 사흘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양산시는 2008년 12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이처럼 높은 기온이 관측된 적이 없었다.
부산광역시의 공식 관측 지점인 부산기상관측소에서는 같은 날 오후 2시 56분 기온이 38.8도까지 올랐다. 이는 1904년 4월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기온인 2016년 8월 14일의 37.3도를 1.5도 상회했다.
인근 지역의 기온도 함께 상승했다. 경상남도 김해시와 창원시 북창원 지역은 각각 39.0도를 기록했으며, 창원시와 부산광역시 금정구는 38.8도, 부산광역시 북구는 38.7도, 경상남도 창녕군 도천면은 38.6도, 경상남도 합천군은 38.5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남도 김해시와 밀양시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기존 양산시·의령군·창녕군에 창원시·김해시·밀양시가 더해지고, 부산광역시(동부 지역 제외)까지 포함돼 총 7개 지역으로 늘었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광역시 서부와 중부 지역에도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되며,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로 규정하고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 작업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특별시에서도 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특별시 동남권과 동북권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이는 올여름 서울특별시에 내려진 두 번째 폭염경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대기 중·하층을 덮은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고기압권의 하강기류로 구름 발달이 억제돼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 점을 꼽았다.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난 것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