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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폭염 재난 위기경보 ‘심각’ 격상…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1시간 전조회 6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3시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최근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전북 김제시와 경남 하동군에서 고령층이 잇따라 열사병으로 숨져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8명이 됐다. 27일 오후 3시 기준 경주의 공식 최고기온이 39.1도까지 오르는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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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3시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장마가 종료된 직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정부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린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장관 주재로 폭염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취약 계층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장마 종료 이후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홀로 사는 노인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냉방용품 지원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야외 작업장과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휴식시간 보장 등 폭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며, 고령 농업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를 안내할 방침이다.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은 냉방기기 작동 여부와 접근성을 재점검하며, 열대야가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도로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의 전력 공급 상태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축산농가와 양식업계에는 폭염 예방시설 보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호중 장관은 “폭염은 쪽방촌 주민과 홀로 사는 어르신, 야외 근로자 등 취약한 분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오는 재난”이라며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 등 보호 대책을 시행하고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인명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인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온열질환자가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을 통해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는 13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67명과 비교하면 약 60% 수준이다.

다만 하루 환자 수는 최근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0일 19명에 그쳤던 하루 온열질환자는 25일 80명까지 늘었다. 당국은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논밭에서 일하던 고령층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례도 잇따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김제시 청하면의 한 논밭에서 작업 중이던 9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올여름 발생한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다.

같은 날 경상남도 하동군에서도 8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사례가 추가되면서 질병관리청 집계 기준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총 8명으로 늘었다.

27일에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기온이 나타났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공식 관측 최고기온은 경주가 39.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고령 38.5도, 경산 38.1도, 포항 기계 38.1도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이용한 비공식 기록으로는 대구 동구 신암동이 39.2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군위 제외)와 경산, 청도, 고령, 포항, 경주 중북부·남부 등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7일 오전 괌 동쪽 해상에서는 향후 제13호 태풍 ‘돌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8일께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나, 이후 진로와 세력은 유동적이어서 한반도에 미칠 영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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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위기경보#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행정안전부#온열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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