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북부에서 티베트 국경 인근 보테코시강 수위가 급증하며 발생한 돌발 홍수로 대규모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라수와와 티무레, 샤브루베시 지역의 마을들이 물살에 휩쓸려 나갔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정의 다리'도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관광청(NTB)이 26일 발표한 '상황 업데이트 2'에 따르면, 수요일 오전 8시 30분께 라수와의 보테코시강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 이후 여행사와 관광업체로부터 접수된 예비 집계 결과 384명의 여행객이 실종자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291명, 네팔인이 93명이다.
BBC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는 일부 소식통에서 전한 8명 사망 정보와 충돌되는 상황으로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관광청이 공개한 국적별 집계에서는 인도인이 1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계 외국인(NRI) 37명, 말레이시아 17명, 영국 1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4명, 미국 3명, 호주 1명, 네덜란드 1명 순이었다. 111명은 국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행사별로는 트레커스 소사이어티 92명, 사므라트 투어스 71명, 리프 홀리데이 55명, 히말라얀 글레이셔 52명 등의 순으로 실종자가 집계됐다.
네팔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카트만두 계곡 교통경찰은 예방 조치로 카트만두에서 라수와, 누와코트, 다딩, 치트완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 통행을 중단시켰다. 네팔군 헬기 2대가 라수와에 투입돼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단 구룽 내무장관은 피해 지역 고속도로와 하천 인근에서의 불필요한 이동을 피할 것을 당부하며, 보테코시강과 트리술리강 유역에서 하류 무글링 방면까지 거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카트만두에 거주하는 중국인 사업가 이량 씨는 BBC에 자신의 물류회사 컨테이너 트럭 7대가 홍수 지역에 있었다며 "네팔인 직원 전원과 연락이 두절됐다. 신호가 없어 아무에게도 연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경보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우기에 산사태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티베트 쪽에서도 실종자가 나왔다. 중국 쓰촨성의 관다오쉬안 씨는 티베트에서 도로·교량 건설에 참여하는 국영 건설사에 근무하는 아내와 수요일 오전 늦게 연락이 끊겼다고 BBC에 전했다. 그는 도로가 끊겨 네팔 당국이 헬기로 현장 접근을 시도했으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관광청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미확인 정보 대신 정부 당국과 지방행정, 보안기관의 검증된 정보에 의존할 것을 당부하며, 긴급전화 1234와 핫라인 1144, 관광경찰(9851289445)로 연락할 것을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