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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러시아에 휘발유 공급 확대…두 달간 100만 배럴 육박

1시간 전1러시아, 모스크바

인도가 러시아의 국내 연료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두 달 동안 약 100만 배럴에 달하는 휘발유를 러시아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8월 해상 휘발유 수입량은 하루 약 12만5,000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인도·튀르키예·모로코가 주요 공급국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국내 휘발유 생산량이 최대 70% 감소하면서 러시아가 해외에서 연료를 수입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가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내 연료 부족이 악화하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인도가 러시아에 수출한 휘발유가 약 100만 배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석업체 Vortexa에 따르면 러시아의 8월 해상 휘발유 수입량은 하루 약 12만5,000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8월 한 달 동안 약 47만 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8월 러시아에 휘발유를 공급한 국가는 인도와 튀르키예, 모로코 등 3개국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로 향한 인도의 휘발유 물량은 대부분 구자라트주 바디나르 정유공장에서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정유공장은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절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대러시아 휘발유 공급 확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증가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인도는 2022년 이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크게 늘렸으며, 6월과 7월에는 하루 260만 배럴을 넘어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2월 하루 약 100만 배럴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규모이며, 해당 기간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의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정유업체들이 러시아산 원유 일부를 휘발유로 정제한 뒤 다시 러시아에 수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Vortexa는 8월 러시아의 전체 휘발유 수입량 가운데 약 55%인 26만 톤이 제재 대상 선박을 통해 운송됐다고 밝혔다. 인도산 휘발유 화물은 모두 제재 대상 선박을 통해 운송됐으며, 지중해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이 활용됐다고 Vortexa는 설명했다.

8월 러시아 전체 휘발유 수입량의 약 40% 역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선박의 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를 끄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휘발유 수입 급증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드론 공격이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정유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연료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의 국내 휘발유 생산량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이후 최대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휘발유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Vortexa에 따르면 7월과 8월 러시아 정유시설을 대상으로 총 32차례의 공격이 발생했다.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공격이 이뤄진 수준이다.

연료 부족은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생산업체와 비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휘발유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2027년 1월 말까지 연장했다. 디젤 수출 금지 조치 역시 2026년 9월 1일까지 연장됐다.

러시아의 해상 디젤 및 경유 수출량은 8월 25일까지 하루 약 15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하루 61만 배럴 적으며, 최근 5년간 계절 평균보다도 81% 낮은 수준이다.

Vortexa는 러시아의 휘발유 수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역사적으로 낮은 휘발유 생산 수율을 고려할 때 국내 연료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해외 수입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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