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전용 AI 개발…알리바바와 협력해 ‘이원화 전략’ 추진

8월 16일312중국, 베이징
애플, 중국 전용 AI 개발…알리바바와 협력해 ‘이원화 전략’ 추진AI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독자 개발한 전용 AI 모델에 알리바바의 큐원과 바이두 검색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의 생성형 AI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개월 내 현지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기술과 AI 협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애플의 중국 사업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애플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용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알리바바와 협력해 현지에 최적화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체 AI 모델과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독자 개발한 중국 전용 모델에 알리바바의 큐원과 바이두 검색을 결합하는 이원화 전략을 마련했다. 애플은 이를 기반으로 수개월 내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규제 환경이 애플의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달 애플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등록했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은 AI 모델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애플이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인 문제도 중국 전용 AI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시리 AI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시선은 따갑다. 지난해 백악관과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애플 경영진을 불러 알리바바와의 협력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가 공유되고 중국 정부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질의했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은 알리바바와의 AI 협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점도 이원화 전략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은 애플에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에 속한다. 2026회계연도 3분기인 4~6월 중화권 매출은 188억달러로 전체 매출 1094억달러의 약 17%를 차지했으며, 직전 분기에는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하면서 중화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4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AI 공급망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미국 주도의 ‘AI 기회 성명’에 서명한 35개국을 대상으로 중국 주도 AI 협력체에 참여할 경우 미국 중심 협력체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 초안을 마련했다.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줄이도록 기업을 압박하는 동시에 동맹국에는 중국 주도 AI 협력체와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애플의 중국 사업 전략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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