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이달 말까지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 판매가 승인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보여주는 데 정상회담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그의 부인을 오는 9월 24일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국빈 만찬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무력을 통한 통일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대만 문제가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히며, 이를 잘못 다룰 경우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협상 카드”라고 표현했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발표했으며, 이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전해졌다. 해당 발표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이란의 핵심 경제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는 중국에 이란과의 거래를 자제하도록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 중 한 명은 중국이 미국과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이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 안전에 관한 대화 체계를 마련하는 문제도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