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중국, 태평양도서국포럼서 ‘전랑외교’·간첩활동”…중국은 반발

32분 전6대만, 타이베이
대만 외교장관 “중국, 태평양도서국포럼서 ‘전랑외교’·간첩활동”…중국은 반발AI

린자룽 대만 외교장관이 이번 주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에서 중국의 ‘전랑외교’가 태평양 지역의 단결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파견한 사복 요원과 보안 인력이 행사장 곳곳에서 활동하며 사실상 간첩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린 장관이 대만 독립 활동을 위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장관이 이번 주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이른바 ‘전랑외교’를 비판하고, 중국 측 관계자들이 행사에서 간첩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올해 태평양도서국포럼 회의는 대만의 정상회의 참석을 둘러싼 중국의 반발로 주목받았다. 중국은 대만이 정상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대만의 참석에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회의 개최국인 팔라우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평양 도서국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한 성으로 규정하며 국가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만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린 장관은 금요일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의에서 나온 중국의 발언이 환영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전랑외교’가 태평양 지역의 단결을 쉽게 훼손하고 있으며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린 장관은 대만과 중국이 모두 초청된 손님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랑외교’는 중국 관리들이 공개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 외교 행태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과거 상대적으로 신중했던 외교적 태도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설명됐다.

린 장관은 중국이 개최국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스스로 개최국인 것처럼 행동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팔라우를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목적지’로 규정한 것까지 거론하며, 이러한 위협적인 언어와 행동이 태평양 국가들에게 매우 부적절하고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달 팔라우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린 장관은 중국 관계자들의 정상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거의 모든 행사장이나 행사에서 중국 측 인력이 존재했으며, 사실상 간첩 활동에 해당하는 형태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행사장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이 파견한 사복 인력과 보안 인력을 여러 곳에서 목격했다며 팔라우 측이 보안 조치를 특별히 강화한 데 감사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린 장관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린 장관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을 위해 관심과 온라인 트래픽을 끌어내려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린 장관의 발언을 스스로를 속이는 정치적 연출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린 장관은 앞으로도 대만이 태평양도서국포럼에 계속 참여하고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7월 태평양에서 실시한 미사일 시험과 같은 행동을 거론하며, 중국이 태평양에서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모습을 더 많이 드러낼수록 대만에 대한 지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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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국#태평양도서국포럼#팔라우#린자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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