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효과로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본사를 둔 페트로브라스는 2분기 조정 기준 EBITDA가 938억 헤알(약 184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13억 헤알을 넘어선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한 규모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원유 가격과 휘발유·디젤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페트로브라스는 엑손모빌, 셰브론, 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중동 전쟁과 러시아 관련 지정학적 불안으로 발생한 에너지 시장 혼란 속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둔 기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페트로브라스는 경쟁사들이 전쟁 특수로 얻은 수익을 부채 감축에 활용한 것과 달리, 투자자 보상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회사는 약 34억 달러 규모의 주주 배당을 추진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브라질 최대 석유 생산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대형 해상 유전 신규 생산 확대와 정유시설 가동률 상승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브라질 정부는 국내 소비자들의 연료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세금 인하와 보조금 정책을 병행하고 있으며, 일부 재정 보전을 위해 한시적인 원유 수출세도 도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