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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규모 돌발홍수로 최소 72명 사망…관광객·근로자 등 수백명 실종

1시간 전92네팔, 룸비니주
네팔 대규모 돌발홍수로 최소 72명 사망…관광객·근로자 등 수백명 실종AI

네팔에서 대규모 돌발홍수가 발생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관광객과 근로자 등 수백명이 실종됐다. 실종 신고된 관광객은 384명으로, 이 가운데 인도·미국·영국·말레이시아 등 출신이 29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테코시강 범람으로 마을과 도로, 수력발전 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도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네팔에서 대규모 돌발홍수가 발생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관광객과 근로자 등이 실종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수요일 오전 9시쯤 보테코시강이 범람하면서 여러 마을과 도로, 수력발전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 광범위한 홍수로 마을과 기반시설이 파괴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종된 관광객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관광객 38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291명은 인도와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관광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이 중국 티베트자치구에 있는 힌두교 성지 카일라스산을 순례하던 인도인과 인도계 관광객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근로자도 실종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네팔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실종 신고된 인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역시 카트만두 주재 자국 대사관이 여행사들로부터 라수와 지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인 11명과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네팔 누와코트 지역은 이번 홍수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전해졌다. 수많은 진흙이 밀려들면서 다층 건물과 트럭, 승합차 등이 진흙 속에 묻혔다. 당국은 여러 지역 주민들에게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나라야니강 주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네팔 정부는 구조 작업을 위해 인도와 중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사스밋 포카렐 네팔 정부 대변인은 양국에 구조 활동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네팔 총리와 대화하고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측에서도 티베트 접경 지역인 지룽 일대에서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CCTV는 현지 당국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강화하고 중국 측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 다만 중국 측 지역의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홍수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트만두에 위치한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기후 전문가들은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콜라강에서 이번 홍수의 최대 수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과 암석의 눈사태가 강을 막은 뒤 갑작스러운 물의 급류를 하류로 방출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피해 지역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돌발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접한 티베트에서 고온으로 빙하호가 범람하면서 9명이 숨지고 네팔과 중국을 연결하는 교량을 비롯한 주요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지역이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로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폭우와 홍수, 산사태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카트만두의 연구진은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얼음 손실 속도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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