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생아 수가 올해 상반기에 크게 증가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수요일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태어난 아기는 모두 14만5,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6,374명보다 1만9,430명, 15.4% 증가한 수치다. 출생아 수의 증가 규모와 증가율 모두 정부가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6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기는 2만3,1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6월 2만3,992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6월 출생아 수이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5.6%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2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보다 0.11명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출생아 증가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30~34세 여성의 등록인구는 167만 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으며, 이 연령대의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81.6명으로 1년 전보다 12.4명 상승했다.
혼인 건수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과 40대 여성의 출산율도 상승했다. 6월 기준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59.1명으로 1년 전보다 9.1명 증가했으며, 40세 이상 여성의 출산율은 4.7명으로 0.3명 상승했다.
2025년 전체 기준으로도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각각 여성 1,000명당 52.1명과 8.5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5세 이상 여성의 출산율도 0.3명으로 상승해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도 2007년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1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증가 배경으로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박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시기로 전환하면서 혼인율이 상승했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일부 정부 정책의 영향도 출생아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