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너지 안보 위해 석유·가스 국내 생산 확대 추진

54분 전7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에너지 안보 위해 석유·가스 국내 생산 확대 추진AI

이탈리아 정부가 석유·가스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시추 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조치를 추진한다. 지방 당국이 정해진 기간 안에 허가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특별위원을 임명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생산 확대와 함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연장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조치를 추진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1일 각료회의 이후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해외에서 에너지를 구매할 필요가 있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국내 석유·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시추 허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지방 당국이 정해진 기간 안에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특별위원을 임명할 계획이다. 특별위원은 탄화수소 탐사와 개발, 생산과 관련된 허가 및 양허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길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에너지 장관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전략적 절차가 결정 지연으로 수년간 중단되는 상황을 더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현재 연간 약 2,9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 대부분은 남부 바실리카타 지역에서 나온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연간 약 30억㎥ 수준으로, 국내 화석연료 수요의 일부만 충당하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허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특별위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자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위한 조치를 우선 추진했다.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천연가스는 이탈리아 전력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멜로니 정부는 연료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 3월 도입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도 반복해서 연장하고 있다. 트럭 운전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포함한 세금 감면 비용은 지금까지 26억 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연료 생산자협회 UNEM은 올해 이탈리아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약 6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0억~90억 유로 증가한 규모다.

이탈리아의 탄화수소 산업에는 셸과 토탈에너지, 국영기업 에니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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