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새 제한구역 예고…선박 통제 강화 경고

50분 전18이란, 테헤란
이란, 호르무즈 해협 새 제한구역 예고…선박 통제 강화 경고AI

이란 고위 안보 관계자가 걸프 해역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선박 항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모흐센 레자이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위협과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과 미국·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차질과 중동 지역의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걸프 해역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설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고위 안보 관계자인 모흐센 레자이는 일요일 이란이 조만간 걸프 해역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발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선박 항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자이에 따르면 새로운 제한구역은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부터 걸프 해역 일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자이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사보타주와 위협,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경고는 주말에도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양측 간 6개월 넘게 이어진 충돌을 끝내고 걸프 지역의 에너지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한 외교적 돌파구 역시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에 대한 제한을 강화해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미국의 경고에 대해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 갈리바프는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이란의 유조선 선단을 사실상 방어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표현한 것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을 X에 게시했다.

갈리바프는 이란의 석유·가스 생산망이 광범위하고 접근이 가능하며 노출돼 있다면서, 걸프 해역과 시설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 역시 이러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공습으로 추가 확전 우려

중동 지역의 긴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더욱 높아졌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월요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이는 최근 몇 주 동안 발생한 공습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 가운데 하나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으로 지난 6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의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란은 미국과 체결하는 장기적인 합의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더 넓은 범위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시작한 ‘에픽 퓨리 작전’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끝내고 주변국을 공격할 능력을 차단하는 한편 이란 국민이 지도부를 전복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현재 이란의 성직자 통치 체제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지도부는 전쟁 이후 이전보다 강한 국가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받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주요 에너지 수송로였다.

8월 대부분 기간 상대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였던 충돌은 6월 체결된 임시 휴전이 무너지면서 다시 격화됐다. 외교적 협상도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조선 공격으로 선박 통항량 감소

지난 토요일 미국군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크섬 인근을 포함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미국의 유조선 공격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던 미국 군함을 공격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주변국에 위치한 미국의 이해관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을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운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품 운반 선박은 하루 평균 약 10척에 그쳤다. 이는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재와 석유 봉쇄로 이란 경제 압박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발생한 경제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적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고위 관계자 3명은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이란이 이를 감당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갈리바프는 주말 이란이 직면한 어려움이 더 이상 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충돌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실업, 환율 변동, 시장 불안정 등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의 영향은 걸프 지역의 산유국에도 미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유조선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고문 안와르 가르가시는 월요일 UAE가 에너지 수출과 무역을 위한 대체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에너지 수출과 무역이 인질로 잡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료 가격 상승이 경제적 부담을 높이는 동시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예측 확률

출처: 해외 예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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