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이란과 필요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나 초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이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적 역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 “우리 외교채널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서울의 주한 이란대사관과 테헤란의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양국이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외교부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를 받았거나 한국 측 인사가 초치됐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건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측의 한국군 파병에 대한 불만을 고려한 설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스스로도 파병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을 조속히 회복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과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계속 협의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란 측의 경고성 메시지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와 관련 입장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파병이 결정될 경우 필요한 소통 절차가 있을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동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현지시간 자신의 X에 한국어로 글을 올려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가 6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란은 대한민국과의 우호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역할을 맡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