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한 달 만에 이뤄진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으로, 6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의 소강 상태가 다시 깨지는 계기가 됐다.
미군 측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기뢰를 투하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군은 앞서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해상운송로에서 해상기뢰 제거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이란 내 준공식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라락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자국 전투원과 국민 가운데 여러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이란에 대한 공격적 군사행동이라는 이란 측 주장을 반박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기뢰 부설 세력에 대한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였으며, 민간 선원과 상업용 선박, 국제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군은 월요일 새벽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미국이 최근 군사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과 거래를 계속하는 국가와 기업을 처벌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이 다른 지역의 군사적 준비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현재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반 선박은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전쟁 이전에는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 수로를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거듭 밝혔으며, 지난주 24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전쟁 이전 하루 약 130척이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 해군이 감독하는 다국적 연합군 역시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이 감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군이 운영하는 해상 감시기관은 토요일 오만의 카사브 북쪽 해상에서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해당 공격을 주장하는 세력은 즉각 나타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