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그린란드와 공동 선언을 체결하고 2억 유로 규모의 신규 협력·투자 패키지를 추진하면서 북극 지역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7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그린란드와의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에는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약 2억 유로를 투입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핵심 광물, 지속 가능한 광업, 재생에너지, 디지털 연결망, 위성 통신, 관광, 교육, 수산업 및 주거 분야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이번 협력을 통해 그린란드의 경제적 자립과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북극 지역에서의 장기적인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20212027년 그린란드 지원액 2억2500만 유로에 추가로 2억 유로가 투입되는 형태이며, 유럽연합은 20282034년 예산으로 그린란드 지원 규모를 5억3000만 유로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협력을 그린란드가 자국의 가치와 자유, 이익에 따라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했다. 유럽연합은 그린란드가 유럽연합 회원국은 아니지만 덴마크 자치령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경제·정치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공동 선언은 북극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체결됐다. 그린란드는 풍부한 핵심 광물과 전략적 위치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연합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핵심 원자재 공급망과 위성·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그린란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전략적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북극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의미도 갖는다. 다만 이번 협력은 그린란드의 유럽연합 가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경제·정치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성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