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기 전에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나 다른 현안에 대한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8월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실루아노프 장관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어떠한 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측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초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재무부는 두 장관이 G20 체계 안에서 금융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장관이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논의를 시도하자 베선트 장관은 이를 중단시키며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의 이번 G20 대면 참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의 참석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유럽 관계자들의 반발을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25년 10월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자 베선트 장관은 공급을 완화하기 위해 유조선에 저장된 러시아산 해상 원유의 판매를 허용하는 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