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군사

푸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예상 못해”…우크라이나 드론 공세에 연료난 심화

51분 전15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푸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예상 못해”…우크라이나 드론 공세에 연료난 심화AI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러시아가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내 휘발유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최소 17개 지역에서 연료 판매 제한이 도입됐다. 러시아는 인도·모로코·튀르키예에서 해상으로 휘발유를 들여오는 한편 벨라루스산 휘발유 구매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가능성을 러시아가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 내 연료 부족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목요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당국이 정유시설을 민간 시설로 판단해 무력 충돌 상황에서도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가 이 부분에서 잘못 판단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수년간 우크라이나의 민간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온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난방 시스템, 기타 에너지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왔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가을과 겨울철 전기와 난방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내 휘발유 부족과 관련해서도 경고했다. 휘발유 부족에 익숙해져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러시아 국민들에게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보복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기업들은 공격을 받은 시설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피해를 입은 생산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남아 있는 생산 능력의 10%를 가까운 시일 내에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동안 러시아가 취할 대응은 방공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은 올해 들어 최소 70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정유 생산량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기준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량은 국내 수요의 약 70%만 충당하고 있으며, 하루 약 3만 톤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최소 17개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이 도입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한 대당 30~40리터로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차량 번호판의 홀짝 여부에 따라 판매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8월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이후 러시아 정유공장 최소 7곳이 생산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9월 2일에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에 위치한 키네프 정유공장이 정유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 부족이 심화되면서 러시아는 해상을 통한 휘발유 수입에도 나섰다. 러시아 당국은 인도와 모로코, 튀르키예에서 연료를 들여오기 시작했으며, 벨라루스산 휘발유 구매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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