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군사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깊은 교착’…러시아군 동부 공세 지속

2시간 전1러시아, 모스크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현재 “깊은 중단”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는 도네츠크 지역의 완전한 통제권 이양을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바티칸 측의 외교적 접촉이 이어졌지만,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이 현실적이지 않으며 전쟁이 다가오는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협상이 현재 “깊은 중단”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전선에서 진전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현재 깊은 중단 상태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올해 여름까지 미국 협상단과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입장을 보여준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어졌지만, 러시아 측은 현재 협상보다 군사작전을 지속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 존 랫클리프가 이번 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크렘린궁을 상대로 평화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바티칸의 고위 외교 특사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평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교적 접촉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군사 관련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의 요새화된 도시 슬로비안스크에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한 다음 날 나왔다.

러시아의 휴전 조건 역시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남아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협정의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러시아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러한 조건을 반복적으로 거부해왔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즉각적인 휴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는 현재 전선에서 전쟁을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투 중단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다노우는 전쟁이 다가오는 겨울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제한적인 대화는 거의 대부분 포로 교환에 국한돼 있으며, 또 다른 대규모 포로 교환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포로 교환을 향후 더 큰 움직임을 위한 준비와 관련된 기술적 협상으로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외교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다. 부다노우는 8월 27일 미국의 관여를 전제로 9월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미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제출한 제안에는 세 가지 핵심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첫째는 휴전이며, 둘째는 비무장 자유경제구역의 설치, 셋째는 유럽연합과 나토가 참여하는 확고한 안보 보장이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이러한 타협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러시아 측은 돈바스의 잔여 지역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의 수미와 하르키우 지역에 완충지대를 구축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의도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군사적 공세와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제안이 맞서는 가운데, 평화협상의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러시아#우크라이나#평화협상#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푸틴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