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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기후변화 재난 규정…중국·미국·인도 등에 ‘기후 보상’ 공식 요구

1시간 전47네팔
네팔, 대홍수 기후변화 재난 규정…중국·미국·인도 등에 ‘기후 보상’ 공식 요구AI

네팔 정부가 8월 26일 발생한 대규모 홍수를 기후변화로 심화된 재난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대응을 촉구했다. 네팔은 중국·미국·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을 상대로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다만 이번 홍수의 구체적인 촉발 원인과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기여도는 추가적인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네팔 정부가 지난 8월 26일 발생한 대규모 홍수를 기후변화로 심화된 재난으로 규정하고,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을 상대로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외교전에 나섰다. 네팔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 문제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홍수가 “평범한 홍수가 아니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문제를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샤 총리는 히말라야 지역이 기후변화와 함께 더욱 커지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계와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카티푸르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적 기준에서 매우 적지만, 자국이 초래하지 않은 지구적 기후위기의 피해를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팔 재무부는 이미 국제 파트너들에게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날 장관은 네팔의 외교적 접근을 기존의 ‘원조’ 중심에서 ‘정의와 보상’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요구가 국제법상 실제 배상 의무로 인정될지는 별도의 국제법적·외교적 절차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번 재난은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시작된 대규모 산악 재해로, 빙하와 암석의 붕괴가 급격한 물과 토석의 유출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후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을 따라 누와콧, 다딩 등 여러 지역으로 피해가 확대됐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청 자료를 인용한 라디오 네팔은 지난달 31일 기준 사망자가 903명, 실종자가 4,347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집계 수치는 변동하고 있다.

카날 장관은 이번 재난을 ‘히말라야 쓰나미’로 표현하면서 물과 토석이 최대 20~30m 높이로 밀려왔고, 시속 180㎞에 달하는 토네이도와 같은 속도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수치는 네팔 외교부 장관의 현장 설명에 따른 것으로, 재난의 공식 관측자료와 동일한 수준의 검증이 이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후변화와 히말라야 빙권 변화의 연관성 자체는 국제기구와 과학계의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유엔은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질량 손실이 이전 수십 년보다 65% 증가했으며, 빙하 호수 확대에 따라 빙하호 붕괴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엔은 또한 네팔의 빙하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감소했으며, 히말라야 빙하가 남아시아의 대규모 인구에게 중요한 수자원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2023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네팔 방문 당시에도 네팔 빙하가 지난 30여 년 동안 상당량 감소했고 최근 10년의 빙하 감소 속도가 그 이전보다 65% 빨라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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