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나토 사무총장, 중국의 대만 공격 시 러시아의 유럽 동시 위기 가능성 경고

49분 전170독일, 베를린
루터 나토 사무총장, 중국의 대만 공격 시 러시아의 유럽 동시 위기 가능성 경고AI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가 유럽에서 동시에 안보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과 유럽이 대만해협과 유럽의 안보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 겹칠 경우 서방이 인도·태평양과 유럽 양쪽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중국이 대만 또는 제1도련선 내 다른 지역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러시아가 유럽에서 동시에 안보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대만을 둘러싼 충돌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이해관계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이 방위 부담을 충분히 늘리지 않으면 미국의 자원이 지나치게 분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대만 또는 제1도련선 내 다른 지역에 군사 행동을 시작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럽에서 서방의 발목을 잡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서방이 유럽과 인도·태평양이라는 두 전장에서 동시에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가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동시에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다.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고 러시아가 유럽에서 나토의 대응을 유도할 경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군사적·정치적 역량을 두 지역으로 나눠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중국의 대만 공격과 러시아의 나토 영토에 대한 군사 행동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가 유럽에서 나토의 관심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나토의 공식 입장은 32개 회원국에 대한 집단방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발언을 통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을 서로 분리해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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