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인구가 2050년까지 약 4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 ISTAT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경제와 복지체계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TAT가 발표한 2080년까지의 새로운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거주 인구는 2025년 초 5,890만 명에서 2050년 5,5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인구 감소는 계속돼 2080년에는 4,58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 감소는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출생아 수는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35만5,000명으로 떨어져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2022년 취임 당시 출산율 제고를 정부의 우선 과제로 제시했지만, 출생아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ISTAT는 연간 출생아 수가 2030년까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뒤 2050년에는 33만5,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약 65만2,000명이었던 연간 사망자 수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2058년 86만9,000명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24.7%에서 2050년 3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 비중은 2025년 63.4%에서 2050년 55.3%로 낮아질 전망이다.
ISTAT는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금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경제체계와 복지체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감소의 규모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이탈리아 남부 지역은 가장 큰 인구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부 지역 인구는 2025년 1,970만 명에서 2050년 1,67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부와 북부 지역의 인구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ISTAT의 이번 전망은 이탈리아가 출생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장기적인 인구 구조 변화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