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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제시키안, 미국과의 양해각서 옹호…이란 내부서 협상 놓고 공개 갈등

1시간 전1이란, 테헤란
페제시키안, 미국과의 양해각서 옹호…이란 내부서 협상 놓고 공개 갈등AI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를 이란의 성과로 평가하며 협상 기조를 옹호했다. 이란 보수 언론 케이한은 해당 양해각서의 신뢰성이 완전히 상실됐다며 실질적인 정책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 지도부가 정치·사회적 결속을 강조하는 가운데 정부 측과 보수 진영 사이에서 전쟁과 협상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공개적으로 나타났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협상 노선을 옹호했다. 이란 정부 행사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근 체결된 양해각서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자부심”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구성원 대부분이 해당 합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양해각서를 지지한 인사들이 이란의 존엄과 자부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항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쟁이 언제나 유일한 해결책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란이 상대방을 신뢰하지는 않지만 신중함과 사고를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장은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서도 뒷받침됐다. 마지드 안사리 이란 법무 담당 부통령은 해당 양해각서에 미국의 7개 약속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 협상팀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이란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는 문서를 패배의 서사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이란 협상단을 유화적인 태도로 비판하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아르만 멜리 신문 역시 협상을 정책적 선택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신문은 ‘전쟁과 협상의 이분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이 이해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협상 자체를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나 나쁜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해당 양해각서가 앞으로도 정책 수립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놓고 비판이 제기됐다. 보수 성향의 케이한은 사설에서 정부가 이미 “완전히 신뢰를 잃은” 양해각서를 활용해 기회를 찾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케이한은 협상이 상대방에 의존하기 위한 기반이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 활용하려는 정부 측과 양해각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수 진영 사이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이 같은 논쟁은 이란 지도부가 정치·사회적 결속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정부 주간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정치적 구도가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는 것을 경계했으며, ‘전쟁 또는 협상’, ‘타협 또는 호전주의’와 같은 이분법적 구도를 거론했다.

하메네이는 사회적 결속을 해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흐센 레자이는 하메네이의 경고가 국가 관계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란 집권체제 내부에서는 양해각서와 협상에 대한 두 가지 공개적인 입장이 나타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그와 가까운 정부 관계자들은 양해각서를 옹호하며 협상을 계속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케이한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해당 합의가 실질적인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개입은 양해각서에 대한 어느 한쪽의 해석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신 전쟁과 협상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적 분열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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