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 전방위 압박…달러 29% 급등·수입액 25% 감소·운송비 급증

31분 전8이란, 테헤란
이란 경제 전방위 압박…달러 29% 급등·수입액 25% 감소·운송비 급증AI

이란 자유시장 달러 환율이 약 두 달 만에 29% 상승한 가운데 올해 첫 5개월간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했다. 무역 경로 차질로 일부 화물의 운송비가 상품 가치의 25~30%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컨테이너 지연과 보관·체선 비용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9월 8일부터 주유소 연료카드로 구매하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5,000토만에서 10,000토만으로 인상했다.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이 외환시장을 넘어 무역과 운송, 국내 비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화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상품 운송 비용과 연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 자유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중부 이란력 티르월 중순 약 17만8천 토만에서 샤흐리바르월 15일 약 22만8천570토만까지 상승했다. 한때 23만 토만대에 진입하기도 했으며, 약 두 달 동안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자유시장 환율과 이란 환전센터의 송금 환율 간 격차도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당시 달러는 공개시장에서 약 22만9천 토만에 거래된 반면 송금 환율은 약 16만1천 토만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리알화 가치 하락과 달리 외국 무역 자료에서는 공식적인 수입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이란의 수입 물량은 약 1,250만t, 금액은 16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 223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25% 감소했다. 수입 물량 역시 약 16% 줄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샤흐리바르월 13일 올해 같은 기간의 수입용 외화 배정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 감소와 상업적 외화 수요 감소가 감소분의 일부 원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강화됐으며 상업적 수요를 충족할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헴마티 총재는 앞서 석유 수출과 관련해 석유 판매 수입이 0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화 공급이 수출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고려할 때 이러한 발언은 향후 외화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운송 경로 차질에 무역비용 급등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은 환율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해상 및 금융 제약으로 일부 무역이 육상과 철도 운송으로 전환됐지만, 해당 운송망의 수용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관련 보고에서는 파키스탄 카라치에 약 1만7천개의 컨테이너가 쌓이고 파키스탄 국경에 대규모 트럭이 발이 묶이면서 운송 기간이 길어지고 보관료와 체선료가 상승했다는 내용이 제기됐다. 파키스탄의 관세가 공식적으로 인상됐다는 일부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화물 지연과 운송 경로 변경만으로도 무역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업자 모하마드레자 호다라흐름은 중국에서 이란으로 운송하는 20피트 컨테이너의 운송비가 일부 경우 약 1만6천 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상품 가치의 약 510% 수준이었던 운송비가 일부 화물에서는 현재 상품 가치의 253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셰르 상공회의소장 쿠르시드 가즈데라지는 더욱 극단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약 4만 달러 상당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으며, 컨테이너 비용과 체선료로 약 10만 달러를 요구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화물의 보관료가 220억 토만에 이르렀다는 주장도 내놨다.

수입 원자재와 기계, 중간재에 생산을 의존하는 산업에서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생산비용으로 직접 전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파르 가데리 이란 의회 의원은 환율 상승을 투기적 행위나 자유시장 움직임만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화 공급 감소와 실질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기대가 동시에 환율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데리 의원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환율과 인플레이션이 서로 상승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휘발유 가격도 인상

이란 정부는 환율 상승과 무역비용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도 인상했다.

정부는 샤흐리바르월 17일부터 주유소 연료카드로 구매하는 휘발유 가격을 기존 리터당 5,000토만에서 10,000토만으로 올렸다. 다만 두 가지 주요 휘발유 할당량의 가격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란 국영 석유제품 유통회사의 관계자들은 해당 할당량이 전체 소비자의 약 85%에 해당하는 수요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 인상은 수주간 이어진 엇갈린 발표 이후 결정됐다. 정부는 당초 리터당 8만7천200토만의 휘발유 가격에 관한 보도를 중단시켰지만, 이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세 번째 가격 구간을 리터당 1만 토만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물가 부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1405년 봄 테헤란의 건설자재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 현지 보도에서는 전쟁 기간 시장과 공장 폐쇄, 생산 차질, 공급 불확실성 등이 이러한 상승과 관련된 요인으로 제시됐다.

현재 이란 경제에 나타난 압박은 환율, 무역, 운송, 연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리알화 가치 하락은 수입 비용을 높이고, 운송 및 금융 제약은 무역 비용을 증가시키며, 휘발유 가격 상승은 상품 운송 비용을 추가로 높일 수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수입액이 감소했다는 점은 이란 경제가 해외에서 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러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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