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미국산 제품 불매 확산…대형마트, 현지산·대체 수입품 조달 확대

56분 전17캐나다, 토론토
캐나다서 미국산 제품 불매 확산…대형마트, 현지산·대체 수입품 조달 확대AI

캐나다 소비자들의 자국산 제품 구매와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슈퍼마켓 진열대와 공급망을 바꾸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캐나다산 농산물과 스페인·브라질·온두라스산 제품 등의 조달을 늘리고 있다. 미국산 채소 수입 비중은 2023년 69%에서 2026년 7월 62.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산 제품을 불매하려는 소비자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슈퍼마켓 진열대와 식품 공급망이 변화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제품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나서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빈스 마켓의 지안카를로 트리마르키 회장은 미국산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항의가 이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매장 진열 농산물 대부분이 캐나다산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빈스 마켓은 광역 토론토 지역의 4개 매장에서 캐나다산 농산물 비중을 약 90%까지 높였으며, 미국산 딸기 대신 퀘벡산 딸기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마르키 회장은 과거에는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야 했지만, 현재는 원산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산지 변경으로 운영비 부담도 커지면서 광고 예산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로블로는 8월 농산물과 신선식품 매장에 캐나다산 제품을 표시하는 단풍잎 표지판을 다시 설치했다. 관세 영향을 받는 제품을 표시하고 캐나다산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T’ 표시도 재도입했다. 캐나다 3위 식료품 유통업체인 메트로 역시 현재 상황에서 현지 캐나다산 제품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독립 식료품점 연맹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인식에 지속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신선 채소 수입에서 미국에 크게 의존해왔지만, 미국산 채소 수입 비중은 2023년 69%에서 올해 7월 62.6%로 줄었다. 과일 수입에서도 미국산 비중은 여전히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추운 겨울은 신선식품의 국내 생산과 유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료품점들은 온실 재배와 저장 채소, 해외 수입품에 의존해왔지만, 최근에는 캐나다 내 공급업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도 겨울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0년간 약 30억 캐나다달러를 온실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마이크 딘 로컬 그로서의 고든 딘 대표는 스페인과 브라질, 온두라스 등에서 들여오는 농산물 비중이 과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공급망이 구축되면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공급처가 더욱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주마다 식품 유통 규정이 다르고 지역 간 운송 제한도 있어 캐나다 내 공급망 확대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제품으로 일부 수요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캐나다#미국산불매#캐나다산제품#바이캐나다#캐나다유통업체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