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가뭄과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유로 이상의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다.
애니 주느바르 프랑스 농업장관은 금요일 지원책을 공개하면서 이번 자금이 농가의 피해를 보상하는 동시에 향후 농업 생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느바르 장관은 농가의 파산을 막기 위해 피해를 보상하고 농업 생산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생산 역량을 구조적으로 잃을 경우 농업 경관과 시장 점유율, 식량 주권, 품질 높은 농산물까지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작물 재배 농가에서는 최대 80%에 달하는 손실이 보고됐다. 축산 농가 역시 가축 사료 부족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책 가운데 약 5억2천만 유로는 기상 피해 이후 농가에 신속하게 지급하는 데 사용된다. 보험으로 보상받기 어려운 영구 작물과 포도밭 등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농업재해 제도를 통해 추가로 3천만 유로가 지원된다.
가뭄으로 농지가 메마른 농가가 종자와 묘목, 동물 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역 단위의 회복 기금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3억3천만 유로 규모의 토지세 감면과 사회보장 부담 지원, 연료 보조금도 추진된다.
주느바르 장관은 지원금이 다음 주부터 제공될 예정이며, 각 지역 당국이 구체적인 자금 배분 방식을 확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프랑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마련하고 재정적자를 관리하는 가운데 추진된다. 주느바르 장관은 현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10억 유로는 막대한 규모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농민단체들은 2026년 기록적인 폭염 이후 일부 농가가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환경장관 모니크 바르뷔는 지난 목요일 1900년 측정이 시작된 이후 2026년 여름이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밝혔다.
바르뷔 장관은 폭염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프랑스에 100억~150억 유로의 비용을 초래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최대 농민단체인 FNSEA 역시 올해 여름 농업 생산 손실이 10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축산과 작물 부문에서 각각 50억 유로 이상의 손실이 이미 추산됐다고 밝혔다.
소규모 농가를 지원하는 농민단체인 콩페데라시옹 페이잔은 농장 폐업을 막기 위해 농민 1명당 5천 유로의 직접 지원을 요구했다. 젊은 농민들은 장기적인 농업 투자를 위해 1976년 도입된 이른바 ‘가뭄세’를 모델로 한 일반 세금 부담 방안을 요구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최대 농업 생산국으로, 이번 주 또다시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