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일반

국제앰네스티 “러시아, 외국인 속여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인신매매에 해당”

1시간 전55우크라이나
국제앰네스티 “러시아, 외국인 속여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인신매매에 해당”AI

국제앰네스티가 러시아가 외국인을 속이고 착취해 군에 입대시킨 뒤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이러한 행위가 인신매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주로 글로벌 사우스의 저소득 국가 출신자를 대상으로 허위 정보를 제시하고, 러시아 내 이주민의 불안정한 상황을 이용해 군 복무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제앰네스티는 외국인 신병에 대한 모든 학대적 모집 관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가 러시아가 외국인을 속이고 착취해 군에 입대시킨 뒤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이러한 행위가 인신매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9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주로 글로벌 사우스의 저소득 국가 출신자를 모집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모집 담당자들은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시하고, 러시아 내 이주민들의 불안정한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 체류기간이 지난 취업비자나 범죄 혐의 등을 이용해 구금 또는 추방의 대안으로 군 복무를 제시하는 방식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군 관련 서류에 서명한 이후에는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충분한 준비 없이 전선에 투입됐으며,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가해졌다고 국제앰네스티는 밝혔다. 특히 서류가 피해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작성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외국인들에게 군 복무의 성격과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이 주요 모집 수단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도 나왔다. 모집 담당자들은 높은 보수와 러시아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시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외국인 신병 가운데는 군사훈련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는 불과 2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실제 전투 지역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를 “인간의 생명을 명백히 무시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 인터뷰한 스리랑카 국적자 2명은 자신들이 요리사로 일하게 될 것으로 알고 러시아에 갔지만, 실제로는 최전선에 투입된 뒤 수주 만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고 밝혔다.

한 스리랑카 국적자는 전투 상황에 대해 “전투 규모를 상상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을 직접 보지 못하고 드론만 보였다고 증언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외국인들이 러시아군에 들어간 뒤 여권을 빼앗기고 이동이 심각하게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 IT 전문가 페드루 씨는 러시아에서 고임금 기술직에 취업하는 것으로 알고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이후 군에 모집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지휘관에게 떠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탈출을 시도하면 감옥에 가거나 살해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러시아에 외국인 군사 모집과 관련된 모든 학대적 관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외국인 모집 과정에서 나타난 착취와 강압의 수준을 근거로 많은 사례가 유엔 팔레르모 의정서가 규정한 인신매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3월 30일 러시아군에서 싸우는 외국인이 2만7,40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1만8,000명 이상에서 증가한 수치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가 최소 135개국 출신자를 모집했다고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우 관련 조정본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에서 복무하는 외국인에 대한 상당수 정보가 해당 병력이 포로로 잡혔을 때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러시아 측에서 싸우는 이들에게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할 것을 권고하는 ‘살고 싶다’ 프로젝트를 통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우 관련 조정본부는 현재 수백 명의 외국인이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억류돼 있으며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매주 제3국 국적자 1~3명을 포로로 잡고 있으며, 이들이 러시아 정권에 의해 사실상 죽음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러시아#우크라이나#국제앰네스티#외국인용병#외국인모집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