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군사

세우타서 이민자 캠프 방화·경찰 충돌…대규모 유입 한 달 만에 긴장 고조

2시간 전0스페인, 세우타
세우타서 이민자 캠프 방화·경찰 충돌…대규모 유입 한 달 만에 긴장 고조AI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시위대가 이민자 캠프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충돌하는 등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민자 지원을 위해 해변으로 향하던 적십자 차량을 막았으며, 군 차량도 돌과 물건을 투척받았다. 지난 7월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7만 명이 넘는 이민자가 유입된 이후 수천 명이 현지에 남아 있는 가운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목요일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현지 주민들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이민자 캠프에 불이 붙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스페인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는 해변에 모인 시위대가 불길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시위대를 뒤로 밀어냈으며, 이민자들은 부두 쪽으로 물러났다.

앞서 이날 약 70명이 군용 차량을 향해 돌과 다른 물건을 던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세우타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실을 AFP에 전했다.

현지 시위대는 이민자들에게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해변으로 이동하던 적십자 차량의 진입을 막기도 했다. 스페인 국기를 든 시위대 일부는 이민자들의 퇴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소요 사태는 지난 7월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대규모 이민자가 유입된 지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세우타로 비정규적으로 유입된 이민자는 7만 명을 넘었으며, 이후 대다수는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수천 명은 여전히 세우타에 남아 거리나 해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잔류 이민자 규모를 놓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세우타 당국의 추산에도 차이가 있다. 마드리드 정부는 7천 명 미만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세우타 당국은 최소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우타의 인구는 약 8만4천 명으로 전해졌다.

세우타의 상황을 둘러싸고 스페인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도 커지고 있다. 보수 야권은 좌파 성향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세우타 주민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이민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모로코로 돌려보낼 대상자를 결정하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특별한 보호 대상에 해당하는 보호자 없는 미성년 이민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재정 지원도 승인했다.

이번 위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스페인 내부의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보수 야권은 이민 문제에 대한 보다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대규모 유입 이후 유럽연합 내부에서도 세우타 사태에 대한 대응 방식을 놓고 긴장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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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세우타#Ceuta#이민자#이민자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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