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제

G20에 러시아 복귀한 美…유럽 재무장관들 반발 속 ‘성장’ 논의

1시간 전69미국, Asheville
G20에 러시아 복귀한 美…유럽 재무장관들 반발 속 ‘성장’ 논의AI

미국이 8월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러시아를 다시 초청하면서 일부 유럽 재무장관들이 반발했다. 러시아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G20 회의에 대면 참석했다. 미국은 글로벌 경제성장과 부채 문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러시아의 참석과 일부 언론사의 취재 접근 제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이 러시아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다시 초청하면서 일부 유럽 재무장관들이 불만을 나타냈다. 8월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회의에는 러시아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가 참석했다. 실루아노프의 대면 참석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안드레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은 러시아 대표가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다만 그는 G20 의장국이 초청 인사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도만스키 장관은 러시아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실루아노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두 장관이 G20 체계 안에서 금융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관계자는 회담의 초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에 있었다고 밝혔으며, 회의 내용을 아는 소식통은 베선트 장관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완화나 다른 현안에 대한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라르스 클링바일 재무장관은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루아노프의 애슈빌 회의 참석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협력에 상당히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유럽 측은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함께 촬영하는 전통적인 단체 사진에도 실루아노프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 결국 단체 사진은 실루아노프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됐다.

미국은 러시아의 참석 논란 속에서도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논의를 추진했다. 베선트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글로벌 경제가 잠재력에 비해 오랫동안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규제와 행정 부담,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금융 인센티브와 세제, 부족한 공공·민간 투자, 내부시장 분절, 노동력의 기술과 이동성 격차 등을 성장의 장애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에너지 충격과 중국의 대규모 상품 무역흑자,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요 현안으로 거론됐다. 베선트 장관은 화요일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이 중국과의 무역 조건을 재검토해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에서 국내 소비 중심으로 균형을 전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일부 언론사의 취재 접근을 제한한 것도 논란이 됐다. 블룸버그뉴스 취재팀과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의 일부 기자들이 취재 자격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링바일 장관은 언론인이나 편집팀 전체를 배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300명 이상의 언론인이 회의를 취재하고 있으며, 취재 접근에는 확립된 언론 기준에 부합하는 사실 보도의 책임이 따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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