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러시아의 3M22 지르콘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DIU는 ‘워 앤드 생션스’ 포털을 통해 지르콘의 구조와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형 3D 모델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DIU에 따르면 지르콘은 당초 해상 표적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됐다. 미사일은 러시아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3S14 수직발사 시스템을 탑재한 프로젝트 22350급 호위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흑해 함대를 운용하는 데 상당한 문제를 겪으면서 3M22 미사일을 바스티온-M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고 DIU는 밝혔다.
DIU는 지르콘의 탄두 중량이 약 120kg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타격 무기 가운데 가장 비싼 미사일로 평가되는 지르콘의 탄두 중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으며, 비교 대상으로 소형 반데롤 순항미사일의 150kg 탄두를 제시했다.
미사일의 비행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발사체가 함정이나 해안 미사일 시스템의 발사 컨테이너를 빠져나오면 부스터 모터가 점화돼 주 추진기관을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고도와 속도에 도달하며, 이후 부스터가 분리되면 주 추진기관이 작동한다고 DIU는 밝혔다.
부스터와 주 추진기관은 모두 고체 추진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은 보호 덮개에 위치한 자세 제어 및 안정화 시스템의 추력기를 통해 목표 방향으로 초기 자세를 맞추며, 해당 보호 덮개는 이후 분리된다.
속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주장과 DIU의 분석이 엇갈린다. 러시아는 지르콘이 비행 과정에서 마하 9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DIU는 3M22의 기록된 최고 속도가 마하 6.8을 넘지 않으며 해당 속도 역시 전체 비행 구간에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유도 방식은 복합 유도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설명됐다. 순항 단계에서는 관성 유도가 사용되고, 종말 단계에서는 능동 레이더 탐색기가 사용된다고 DIU는 밝혔다.
미사일에는 러시아 탄도미사일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바게트-83(Baget-83) 디지털 연산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꼬리 부분에는 전기유압식 조종 구동장치와 공기역학적 조종면이 있으며, 이는 미사일의 주요 비행 제어 장치로 사용된다.
조종면은 운송 과정에서는 접혀 있다가 발사 컨테이너를 빠져나온 뒤 펼쳐지는 구조다. DIU는 지르콘의 전체 꼬리 부분이 티타늄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DIU는 미사일의 구조와 구성품뿐 아니라 생산과 관련된 기업 정보도 공개했다. 지르콘 미사일과 주요 시스템 및 조립체, 기체, 엔진, 고체 로켓 추진제 생산에 관여한 기업 70곳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DIU는 지르콘 생산에 관여한 주요 기업의 임원과 직원에 대한 정보, 해당 기업들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외국산 기술 장비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