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불법 콜센터 관련 부패 의혹 속 사임

56분 전3우크라이나, 키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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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루슬란 크라브첸코가 불법 콜센터와 관련한 부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임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 수사기관은 주말 크라브첸코 사무실을 수색했으며, 그의 사무실 관계자가 주도한 자금세탁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크라브첸코는 의혹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으며, 자신의 직책이 정치적 대립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루슬란 크라브첸코가 불법 콜센터와 관련한 부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임했다.

이번 사임은 우크라이나 반부패 수사기관이 주말 크라브첸코의 사무실을 수색한 이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특별반부패검찰청(SAP)은 크라브첸코의 사무실 관계자가 주도한 자금세탁 조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BU와 SAP에 따르면 크라브첸코의 사무실 내 조직은 전화 사기와 자금세탁을 벌인 콜센터를 보호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직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세탁했으며, 이렇게 얻은 돈으로 부동산과 보석, 기타 귀중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브첸코는 일요일 저녁 발표한 성명에서 관련 의혹을 “완전히 근거 없다”고 일축하며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하루 뒤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직책이 “정치적 대립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의혹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자신의 입장을 언급했다.

크라브첸코는 사임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의회에 자신을 신뢰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라브첸코의 사임에 대해 아직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여러 명에게도 부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10여 년 전 NABU와 SAP를 설립했지만 부패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NABU와 SAP의 독립성을 제한하는 개혁을 추진한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했다. 이에 주요 7개국(G7) 대사들은 해당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통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국으로, 부패에 맞서 신뢰할 수 있는 대응을 추진한다는 조건 아래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발이 거세지자 NABU와 SAP의 독립성을 다시 보장했지만, 반부패 개혁에 대한 그의 의지를 둘러싼 의문은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달 NABU는 자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에너지 장관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통화로 3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유용하려 한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해당 관계자는 해임됐다.

지난달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문제를 알고 있었는지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도로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당 문제에 대해 직접 답변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지만, 자신은 어떠한 추정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35세인 크라브첸코는 재임 기간 부패 척결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한편 지난 7월 중순 해임된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이 “체계적인 통치 위기”라고 부르는 상황을 비판해 왔다. 다만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부패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페도로프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동안 법이나 자신의 청렴성에 어긋나는 지시나 업무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고 BBC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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