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마라에 위치한 쿠이비셰프 정유공장이 9월 22일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이비셰프 정유공장은 러시아 남서부 볼가강 인근에 위치하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65km 떨어져 있다. 해당 시설의 원유 증류 설비는 하루 최대 1만 톤, 약 7만3천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정유공장의 연간 원유 처리량은 약 370만 톤으로, 러시아 군산업 부문과 군에서 사용하는 연료 제품을 공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순간 하늘을 밝힐 정도의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촬영된 영상에서는 정유공장 상공으로 짙은 연기가 올라오고 시설에서 불길이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의 모니터링 채널 엑실레노바 플러스와 슈퍼노바 플러스가 현지 주민들의 영상을 수집했으며, 러시아 반정부 뉴스 채널 ASTRA 역시 공개된 자료를 분석해 쿠이비셰프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쿠이비셰프 정유공장은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지난 6월 10일 발생한 공격 이후에는 정유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은 장거리 드론 전략의 주요 부분으로 언급되고 있다. 해당 공격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하고 여름 동안 정유시설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설명됐다.
9월에는 러시아의 디젤 생산량 기준 6대 대형 정유공장 가운데 절반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이후 생산량을 줄이거나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공장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디젤 연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세계적인 디젤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디젤 연료 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내 다른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