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샤헤드형 드론 공격에서 벨라루스의 통신망과 중계기 시설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자 2명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LTE 통신망과 벨라루스 영토에 설치된 중계기 시설을 이용해 샤헤드형 드론에 안정적인 신호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장은 러시아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을 따라 수백 대의 휘발유 엔진 드론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격한 이후 나왔다. 당시 공격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례적인 대규모 공격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세르히 베스크레트노프는 드론의 비행 경로를 분석한 결과 국경을 넘는 공격에 현지 이동통신망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트 엔진형과 일반 샤헤드 드론이 벨라루스 국경에 가깝게 비행했다며, 벨라루스의 상업용 LTE망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 안드리 데므첸코도 러시아가 공격 과정에서 무선 중계기 시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우네, 볼린, 리비우 지역을 겨냥한 공습이 벨라루스 영토에서도 수행됐으며, 러시아가 발사한 공중 자산에 벨라루스 영토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해 신호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영토에 이러한 중계 시설이 설치된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사이의 긴장을 불러온 사안으로 거론돼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해당 장비를 철거하라는 공식 요구를 내놓았으며, 당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계기를 철거하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