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 시리아 타르투스항 복귀…기지 이전 발표와 배치

1시간 전25시리아, 타르투스
러시아 군함, 시리아 타르투스항 복귀…기지 이전 발표와 배치AI

러시아 군수지원함 3척과 해군 구축함 1척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들은 지브롤터 해협 통과 이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위치정보 송신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기지가 다마스쿠스에 민간용으로 이전됐다는 공식 발표와 실제 군함 복귀가 상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군함과 군수지원 선박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 기지를 다마스쿠스에 이전한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움직임이다.

라디오프리유럽·라디오리버티(RFE/RL)는 입수한 독점 이미지를 통해 러시아 군수지원함 3척이 해군 구축함의 호위를 받으며 타르투스항에 정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단은 8월 말 스페인 해안 남쪽 해상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선박들의 공식 목적지는 이집트로 알려졌지만,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직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위치정보 송신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RFE/RL이 9월 초 촬영된 이미지들을 분석한 결과, 선단은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정박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화물을 하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러시아가 통제하던 타르투스항 일부 시설이 시리아에 넘겨져 민간 용도로 사용된다는 공식 설명과 배치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타르투스항에서 확인된 선박은 해군 구축함 ‘아드미랄 레프첸코’, 군수지원함 ‘스파르타’, 해상에서 다른 선박에 보급품을 공급하는 보급함 ‘아카데믹 파신’이다. 선단에 포함된 유조선 ‘제너럴 스코벨레프’는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이번 선박 복귀가 러시아가 공식 발표와 달리 시리아 내 기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시리아의 새 지도부가 러시아산 무기와 보급품을 필요로 하고 있어 양측 사이에 지정학적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러슬란 트라드 시리아 전문가는 시리아의 무기 재고가 대부분 러시아산이며, 다마스쿠스가 무기고를 다시 채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의 현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는 내전 당시 반군을 이끌었으며, 러시아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알샤라가 이끌던 세력을 반복적으로 공습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2024년 12월 붕괴했고, 당시 시리아를 떠나던 러시아군은 현지에서 돌을 맞기도 했다.

시리아의 새 당국은 2025년 1월 러시아 선박에 할당된 타르투스항 북쪽 구역에 대한 러시아의 49년 임대 계약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산 석유와 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러시아의 표결, 시리아 측 협조 등이 러시아의 기지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르투스항은 옛 소련권 밖에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해군기지로, 아프리카에서 러시아군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핵심 보급 거점으로 평가된다. 리비아와 알제리에도 대체 시설이 거론됐지만, 해당 시설들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고 튀르키예를 포함한 여러 국가와 복잡한 외교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리아 내 러시아의 또 다른 주요 거점인 흐메이밈 공군기지는 러시아 국방부 항공기가 말리 등 아프리카 국가로 이동하는 데 계속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해당 기지에서 대규모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도 확인됐다.

시리아와 러시아는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공동 훈련 및 재활 센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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