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에서 28일 오후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여파로 대만적체전로제조회사(TSMC)가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의 직원들을 대피시킨 가운데, 회사 측이 공장 가동을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8일 오후 4시 27분경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규슈 지역 7개 현에 긴급 지진 경보가 발령되고 해안 지역에는 최대 1미터 높이의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6.8로 관측해 일본 기상청 발표와 차이를 보였다.
TSMC의 일본 자회사인 일본첨단반도체제조회사(JASM)는 지진 발생 직후 사내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구마모토 공장 근무 직원들을 실외로 대피시켰으며, 인원 안전 확인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피가 사전에 정해진 진도 기준에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전문매체 재련사(財聯社)는 28일 TSMC가 일본 구마모토 공장의 운영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같은 날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TSMC 홍보 담당자가 구마모토 공장의 피해 상황을 여전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해, 공장의 실제 가동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매체별로 다소 엇갈린 설명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규슈전력 관할 지역에서는 약 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으며, JR규슈는 신칸센을 포함한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고, 전일본공수(ANA)도 일부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구마모토공항 활주로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규슈 및 시코쿠 지역 소재 원자력발전소 3곳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 여파로 TSMC의 미국예탁증권(ADR)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2%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는 구마모토 공장의 설비 및 생산라인 피해 여부에 대한 TSMC의 공식 발표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