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해외에서 확보한 우라늄 광산까지 포함할 경우 세계 우라늄 채굴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40년 36%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전략적 우위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실제 생산한 우라늄은 2024년 세계 생산량의 약 5% 수준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기업이 해외에서 개발하거나 통제하는 광산의 생산능력을 포함하면 러시아의 영향력은 같은 해 이미 세계 생산능력의 약 25%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의 해외 우라늄 사업에는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연계된 우라늄 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와 나미비아의 우라늄 개발 사업이 주요 사례로 거론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니제르와도 우라늄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분석은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라늄 공급망에 대한 투자가 충분하지 않고 신규 광산 개발과 인허가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해외 생산능력이 계획대로 확대될 경우 2040년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라늄 생산능력이 세계의 3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러시아가 실제로 생산하는 물량이 아니라 러시아가 통제하거나 개발에 참여하는 해외 광산의 생산능력을 포함한 추정치라는 점에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2024년 실제 우라늄 광산 생산량 기준으로는 카자흐스탄이 세계 공급량의 39%를 차지했고 캐나다가 24%, 나미비아가 12%를 차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러시아의 2024년 실제 우라늄 생산 비중을 약 4.5%로 집계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우라늄 및 핵연료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우라늄 채굴과 정련·농축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 구축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러시아의 해외 광산 투자 확대가 향후 핵연료 공급망의 지정학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