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석유 생산기업인 로스네프트가 북극권 대형 유전 개발사업인 ‘보스토크 오일’ 프로젝트를 공식 가동하고 첫 원유 선적에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6일 화상으로 프로젝트 가동을 승인했으며, 타이미르반도 북부의 부흐타 세베르 항구에서 첫 원유가 북극해 운항용 유조선 ‘발렌틴 피쿨’에 선적됐다.
로스네프트에 따르면 보스토크 오일은 2027년 하반기부터 연간 3,000만 톤의 원유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5,000만 톤으로 공급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가 개발과 시장 여건이 뒷받침될 경우 장기적으로 연간 1억 톤까지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생산된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부흐타 세베르 항구로 운송한 뒤 북극해항로를 이용해 유럽 및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물류망이다. 로스네프트는 반코르·파이야하 유전과 부흐타 세베르 항구를 연결하는 약 790킬로미터 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했으며, 해당 송유관의 설계 수송능력은 연간 1억 톤이다.
로스네프트는 북극해항로가 기존 운송 경로보다 운송 시간을 약 1.5~2배 단축하고 물류비를 약 3분의 1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 이후 북극해항로를 활용한 아시아 중심의 원유 수출망을 확대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