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9월 15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키이우시 군사행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9분, 러시아 드론 한 대가 키이우 홀로시이우스키 지역의 주유소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에 따르면 오전 6시쯤 다르니츠키 지역의 다른 주유소도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한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후 사망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키이우의 아침 공격으로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5시 기준으로는 부상자 6명이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은 솔로미안스키 지역에서 비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해당 지역에서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베모바일의 데이터센터도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국가패럴림픽위원회는 공격 이후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가패럴림픽위원회는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협력사인 유클라우드가 서비스를 재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클라우드는 키이우 데이터센터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피해의 성격과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영향을 받은 웹사이트들이 수 시간 안에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 오볼론스키 지역의 창고들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쯤 키이우에는 네 번째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러시아가 수도를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키이우시 행정부는 도시 상공에서 방공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곳곳에서는 드론 잔해가 발견됐다. 솔로미안스키 지역에서는 주거용 건물의 지붕과 안뜰에 잔해가 떨어졌으며, 홀로시이우스키 지역에서도 주거용 건물 안뜰에 잔해가 낙하했다. 다만 당국은 낮 시간대 공격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는 즉시 발표하지 않았다.
클리치코 시장은 앞서 9월 11일 키이우시 당국이 모든 주유소에 대피시설을 설치할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키이우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필요한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유소를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문제는 복잡한 사안이라며, 방공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요격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키이우의 주유소가 공격받은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도 주유소를 반복적으로 공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9월 10일 공격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의 주유소를 처음으로 공격한 사례였다. 주유소를 겨냥한 공격이 확대되면서 민간인과 차량을 이용하는 군 관계자 모두에게 필요한 연료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