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학자금 지원제도(OSAP) 개편으로 대학 등록금 동결까지 종료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윈저 지역 대학생들이 늘어난 빚 부담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윈저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며 첫 학년을 시작하는 트리니티 마일스는 언젠가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이 된 정책들을 직접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온타리오 포드 정부의 최근 온타리오 학자금 지원제도(OSAP) 개편으로 인해 마일스는 당장 학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을 품게 됐다.
마일스는 C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몇 번이나 앉아서 '이 시점에서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비를 감당할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학생이 받을 수 있는 OSAP 지원금 가운데 무상 보조금(그랜트)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최대 85%에서 25%로 크게 줄었다. 나머지는 대출로 충당해야 하며, 이 때문에 학생들이 졸업 시점까지 상당한 빚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어려운 고용시장 속에서 마일스는 최선을 다해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50곳이 넘는 일자리에 지원했는데, 그중 면접까지 이어진 곳은 두 곳뿐이었다"고 말했다.
올여름 초 어머니를 여읜 마일스는 OSAP 신청서를 다시 수정해야 했고, 학비 납부 기한 내에 지원금이 제때 나올지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의 전공 학과 등록금은 연간 약 8,000달러다.
마일스는 "온타리오 사람들은 생활비, 식비 등 일상적인 지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변화를 더하는 것은 많은 학생과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 정말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이 캠퍼스로 복귀하는 가운데, OSAP 개편과 등록금 동결 종료가 겹치면서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윈저대학교 학생연합(UWSA) 빅토리외즈 삼바오 회장은 CTV뉴스에 다른 학생들이 재정적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두렵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삼바오 회장은 수요일 "지금 UWSA 회장을 맡고 있는 나 같은 사람도 학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네 개까지 해야 했다면, 앞으로 다른 학생들, 특히 1학년, 2학년, 3학년 학생들이 느낄 재정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지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년 수천 명의 학생이 온타리오 소재 대학에 다니기 위해 OSAP에 의존하고 있다. 삼바오 회장은 이번 개편이 "미래의 노동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진로보다 당장의 생계 수단을 우선시하도록 내몰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가정은 학생인 자녀가 더 많은 소득을 벌어오는 데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전공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문자 그대로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열쇠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 자체로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주정부가 올해 초 이번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온타리오주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삼바오 회장은 주정부가 더 많은 학생이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기 전에 방향을 되돌리기를 바라며 학생들에게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독려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채 그 모든 시간과 돈을 교육에 투자하는 상황에 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개편안을 발표할 당시 기존 제도가 "지속 불가능"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동시에 주정부는 고등교육기관 지원을 위해 64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윈저-테쿰세 지역구의 앤드루 다우이 주의원은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으나 서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많은 학생과 가정이 고등교육 비용과 빚을 지게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고등교육은 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이며, 우리 정부는 도움이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학자금 지원이 제공되도록 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OSAP 체계는 연방정부가 사설 직업전문학교(private career college) 재학생에 대한 그랜트 지원 자격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과, 최근 몇 년간 프로그램 이용이 늘어난 상황이 겹치면서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 OSAP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도록, 온타리오주는 다른 캐나다 관할권들과 학자금 지원체계를 맞추는 한편, 저소득층 학생이 등록금과 교재비, 필수 수수료를 충당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강화된 학생접근보장제도(Student Access Guarantee)를 통해 학생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적인 기관 차원의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