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가 자국 내 미군 추가 주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금요일 LRT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병력 추가 배치와 관련해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며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우나스 장관은 추가로 배치될 미군 병력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투아니아가 추가 미군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군사 계획과 NATO 지도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유럽 내 군사 주둔 규모를 재검토하고 있다. 올여름 1,000명 이상의 미군이 리투아니아에서 순환 배치를 마쳤지만 일부 병력은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19년부터 리투아니아에 정기적으로 대대급 병력을 배치해왔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에는 리투아니아 내 미군을 지속적인 순환 배치 방식으로 전환했다.
강화된 대대급 병력에는 통상 1,000명 이상의 병력과 다양한 전투 차량 및 장비가 포함됐다. 리투아니아는 최대 1,500명의 미군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
카우나스 장관은 구체적인 숫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리투아니아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으며, 리투아니아가 필요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을 미국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우스 야우니슈키스 리투아니아 NATO 대사도 미국이 리투아니아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있지 않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워싱턴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리투아니아에 미군을 주둔시킬 필요성과 가능성을 모두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규모와 세부 사항이 남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목요일 브뤼셀의 NATO 본부를 방문해 유럽 방위에 대한 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각 동맹국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은 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크게 늘리기로 합의한 이후 유럽 동맹국들에게 유럽 방위를 주도하기 위한 진전 상황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설문을 보냈다.
야우니슈키스 대사는 미국이 목요일 리투아니아에 추가적인 요구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리투아니아와 다른 NATO 회원국들이 방위력을 강화하는 것을 미군 주둔을 둘러싼 경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국방 분야에 국내총생산의 5.38%, 약 48억 유로를 배정했다. 리투아니아 당국자들은 내년에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의 최소 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