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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한국 개인 레버리지 투자 손실 56조 원 추정"

2시간 전조회 58대한민국, 서울

씨티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누적 손실을 약 387억 달러(56조2천억 원)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서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는 개인투자자의 투매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한국 증시를 저평가 구간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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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와 관련해 해외 주요국 역시 유사한 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 손실 규모가 약 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파바이는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2일 약 52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 약 19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8일 하루 동안에만 약 50억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레버리지 상품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335억 달러 줄어든 상황에서도 약 6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이러한 투자 흐름을 반영할 경우 국내 개인투자자의 누적 손실 규모는 약 387억 달러(약 56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해당 상품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170억 달러 감소했으며, 코스피200 추종 레버리지 상품은 약 105억 달러,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50억 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는 신용융자 잔액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32조7천억 원으로 지난달 24일 기록한 38조6천억 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연초 이후 증가했던 신용융자 포지션 가운데 약 65%만 청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신용융자 잔액과 코스피200지수의 상관관계는 92.2%로 분석됐다. 이는 주가 상승기에는 신용거래가 확대되고 하락기에는 반대매매와 차입 축소가 진행되는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도 반도체 대형주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3일 이후 SK하이닉스를 160억 달러 이상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발생한 평가손실은 약 57억 달러로 추산됐다. 평균 매수단가는 약 228만 원으로 현재 손실률은 약 31.6% 수준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분에서도 약 24억 달러 규모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하메드 아파바이 책임자는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투매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론으로 전환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증시가 기존 과열 국면에서는 벗어나 고평가와 적정가치의 경계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저평가 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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