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정학적 판도가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려온 인도의 지역 패권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으며, 소국들이 중국과 미국 등 강대국과의 관계 선택에서 점점 더 많은 옵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지역 리더십은 더 이상 지리적 근접성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 신뢰할 수 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통해 다른 대안들과 비교해 유리한 입지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만 한다.
중국의 도전은 인도-중국 국경에서 시작된다. 양국은 1962년 전쟁을 치렀고, 약 3,500km에 달하는 국경분쟁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장 치명적인 충돌까지 경험했다. 이러한 긴장 상황이 남아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인도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외정책 선택지를 다양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