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58분 전20미국, 워싱턴 D.C.
미국 연준,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AI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로 조정했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연준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25bp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기존보다 높아진 3.75~4%로 조정됐다.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높은 가능성이 예상됐던 조치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정책 결정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보다 빠르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18명의 위원 가운데 케빈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금리 전망 점도표 제출을 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17명 가운데 상당수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체 참가자 가운데 16명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2명은 한 차례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후 연도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제시되지 않았다. 전망표에서는 2028년에 한 차례, 2029년에는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물가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PCE) 상승률은 3.7%,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망됐다. 두 수치 모두 지난 6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7년에는 헤드라인 PCE가 2.3%, 근원 PCE가 2.5%까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해 왔지만 8월 말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높은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현재 미국 경제의 물가 상승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과 관세의 지속적인 영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노동시장이 안정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가격 상승을 계속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할 경우 발생할 비용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실업률 전망을 4.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제학자들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역시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7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3명의 FOMC 위원이 반대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2027년 금리 전망은 의견이 엇갈렸다. 8명은 추가 인상을, 6명은 금리 동결을, 4명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정책 방향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국채 금리는 최근 상당 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케빈 워시 의장이 8월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발언한 이후 약 0.25%포인트 상승했으며, 2년물 국채 금리는 금리 전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차입 비용도 상승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19%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잭슨홀 연설 이후 0.38%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미국연준#연방준비제도#기준금리#금리인상#FOMC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