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들이 전통적인 부동산 거래 성수기인 9월과 10월을 앞두고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는 주택공적금 지원 확대와 기존 주택 매각 후 신규 주택을 구매하는 이른바 ‘매도 후 매수’를 장려하는 내용의 부동산 지원책을 발표했다. 청두시도 주택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주택 소비를 지원하는 추가 정책을 내놨다.
앞서 베이징시는 주택 구매 제한을 조정하고 주택공적금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으며, 상하이시는 8월 21일부터 주택공적금 인출과 개인 주택대출 제도를 개선하고 ‘기존 주택 매각 후 신규 주택 구매’ 보조금 등을 시행했다. 상하이는 외환순환도로 외곽 지역의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상업용 주택담보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을 기존 20%에서 15%로 낮췄으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최대 8만 위안의 주택 교체 보조금도 제공한다.
청두시의 경우 신규 상업용 주택을 구매하고 주택공적금 대출을 신청할 때 최소 계약금 비율을 15%로 낮추고, 일정 기간 이자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일정 기준 이상의 친환경 주택을 구매하면 주택공적금 최대 대출 한도를 20% 높이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정책 발표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청두와 시안 등 2선 도시로 이어지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부동산 지원책이 연속적으로 발표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는 각 지역의 정책 조정이 주택 구매 비용과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시장에 추가 정책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9월과 10월을 부동산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시기로 보고 ‘금구은십’이라고 부른다. 최근 핵심 도시의 주택시장에서는 회복 조짐도 일부 나타났다. 7월 중국 1선 도시의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2% 상승했고, 상하이·광저우·선전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베이징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 전체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7월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도시는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17곳으로 6월보다 감소했고, 기존 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도 5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향후 정책 효과 역시 도시와 주택 유형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